저희 한국-베트남 시민 연대 (KOREA-VIETNAM FRIENDS)는  한국군이 참전한 베트남 전쟁에서

피해를 당한 희생자들, 특히 한국군에게 성폭행 당한 여성들과 한국군 2세들과 그 자녀들을 직접 후원하며,

한국에서 세워준 학교들을 지원하고, 나아가 대한민국과 베트남 양국의 유대를 강화함으로서

평화를 구축함을  그 목적으로 합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베트남 전쟁은 지난일이다, 잊어버리자고 합니다.  

그러나 참사가 있었던 마을에는 위령비가 반드시 세워져 있고 매년 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의 생활은 어렵고 성폭행을 당한 여성들은 제대로 결혼할 수도 없었습니다.   

또한 라이 따이한 이라고 불리는 2세들은 정신적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들이 베트남 전쟁을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베트남 전쟁의 의미가 무엇이었던 간에 우리는 그곳 사람들에게 많은 피해를 입혔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중일전쟁과 아세아태평양전쟁의 피해자라고 일본에게 ‘사죄하라, 배상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망언과 역사왜곡과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대답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아직까지 우리에게 아무것도 요구하고 있지 않지만

우리는 베트남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힌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우리가 일본에게 요구하는 것을 베트남 사람들에게 해야 합니다.  즉, 사죄하고 배상해야 합니다.

우리가 저들을 존중하고, 우리의 과오를 솔직히 인정하고 반성하고 사죄할 때

저들이 우리를 존중하고 우리를 믿을 것입니다. 

서로가 상대를 존중할 때 비로소 진정한 이웃이 되고 그곳에 평화가 깃들 것입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협조를 기다립니다.

 

                                                                                          - 윤정옥 (전 정대협대표, 이화여대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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